다낭의 매력을 설명하려면 먼저 이 도시의 ‘공기’에 대해 말해야 한다. 다낭은 바람의 온도부터 분위기의 흐름까지 부드럽다. 아침 해변에 서면 바다는 항상 잔잔하고, 사람들의 움직임은 여유롭다. 커피숍 창가에 앉아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 도시가 왜 많은 여행자들에게 사랑받는지 금세 이해가 된다. 다낭의 낮은 여행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무엇을 해야 한다는 압박도 없고, 뭔가를 놓치고 있다는 불안도 없다. 그저 천천히, 자연스럽게 하루가 흘러간다.
점심 무렵이 되면 바닷가와 시내는 적당한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해산물 요리와 로컬 음식 냄새가 퍼지고, 옷가게와 마사지숍 앞에는 고객들을 맞이하는 미소가 있다. 이 시간의 다낭은 여행자의 하루를 차근히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 너무 많은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충분한 만족을 얻을 수 있다. 그렇게 오후를 보내다 보면 어느새 해가 기울기 시작하고, 도시의 분위기는 서서히 변한다.
저녁 시간이 가까워지면 다낭은 숨겨두었던 활기를 꺼내 보여준다. 식당은 사람들로 가득 차고, 조명은 골목을 따라 밝아지고, 이 도시 전체가 ‘밤의 얼굴’을 준비하는 듯하다. 한강 근처로 이동하면 그 변화는 더욱 뚜렷하다. 다리 위의 조명은 밤하늘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고, 거리에는 자연스러운 흥겨움이 흐른다. 여행자들은 낮과 밤이 이렇게 다를 수 있나 싶어 놀라기도 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이때 관심을 갖는 것이 있다. 바로 베트남꿀밤 가라오케 정보다. 다낭의 밤을 제대로 경험해 보고 싶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가라오케 내부에 들어서면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낮에는 느끼지 못한 색감과 에너지가 여기엔 존재한다. 음악은 여행자의 감정을 끌어올리고, 조명은 적당하게 분위기를 돋운다. 이 공간에서는 누구나 자연스럽게 흥을 느끼게 된다. 동행과 함께라면 웃음이 끊이지 않고, 혼자라면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가 자연스럽게 풀리는 경험을 한다.
밤을 즐기고 숙소로 돌아오면 도시의 열기는 조금씩 가라앉는다. 창문을 열고 바람을 들이마시면 다시 아침의 평온함이 떠오른다. 다음 날 아침, 해변을 걷다 보면 전날 밤의 흥분은 마치 다른 세계에서 있었던 일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그 감정은 여행의 기억 속 깊이 남는다. 다낭은 낮과 밤이 서로를 완전하게 보완하며 여행자의 감정을 채운다. 그래서 이 도시는 ‘또 가고 싶은 도시’라는 말을 끊임없이 듣는다.